[보도자료] 4.27 호른바흐 광고 항의 시위

아시아여성연대

이니셔티브

4.27 호른바흐 광고 항의 시위 보도자료   19.04.28  

독일 기업 호른바흐의 부적절한 광고를 규탄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4월 27일 오후 12시 베를린 오라니엔 광장에서 100명이 넘는 아시아 여성들과 뜻을 함께 하는 많은 독일인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아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광고로 독일 내외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독일 DIY 기업 호른바흐는 이에 항의하는 4만여명의 온라인 청원자들의 사과 요구와 주독한국대사관과 주독일본대사관으로부터의 항의 서한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진행하다가, 독일 광고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고서야 독일 내에서 광고를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네덜란드, 체코 등 타 유럽국가에서는 이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분노한 아시아 여성들의 매장 앞 릴레이 1인 시위가 2차에 걸쳐 이어져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1인 시위를 진행한 미투 코리아네린넨이 제안하고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등 독일(베를린)에 거주하는 아시아 국가 여성들이 힘을 모아 아시아여성연대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이 날  광고 제작사 하이마트 건물 앞에서 호른바흐 광고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게 된 것이다.

12시에 시작된 항의 집회에는 베를린 거주 한국인들을 비롯해서 많은 아시아 국가 여성들과 뜻을 같이 하는 독일인등 100여명 이상이 참여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하이마트 건물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

시위는 한국 여성과 일본 여성의 공동 사회로 영어로 진행이 되었고, 자유발언 시간에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한국 여성들을 비롯해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독일계 대만 여성,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미국계 중국인 여성, 대의에 공감하여 어린 아들과 함께 시위에 참석한 유고슬라비아 여성, 그리고 독일사회에서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의 독일인 공동대표 남성이 독일내 아시아여성의 대상화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분노를 청중들과 교감했다.

특히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미국계 중국인 Lena는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했으나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이방인이었고 독일에서도 일상의 차별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호른바흐 마케팅 담당 임원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현장에서 태워 날리면서, 악하고 불길한 것들을 종이에 적어 태워 날리는 중국식 관습을 설명하여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독일 사회에 46년간 거주하며 신학을 공부한 연구자이자 30여년 이상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호스피스 단체를 운영해 온 김인선씨는 독일사회 내에 아시아 여성들이 어떤 위치에 있고 이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무시되어 왔는지를 증언했고, 그 보이지 않는 차별적 인식이 이제는 깨어질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에 한국의 민주화 활동을 알리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임다혜씨는 자유발언을 통해, ‘일상에서 반복되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광고에서 나오는 것이 역겨워서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고, 시위에 오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청중 가운데 즉석에서 발언을 요청한 아랍계 여성도 강력한 분노의 목소리로 청중의 환호를 받았으며 시위가 끝난 후에도 청중들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오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시위가 열린 베를린 오라니엔 광장은 이민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크로이츠베아그에 위치해 있는데, 2015년 독일이 10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을 때 이 광장에도 베를린 시의 허가 아래 수백명의 난민들이 천막을 치고 기거했었다. 바로 그 자리에서 2019년 아시아 여성들이 독일사회내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토로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시위를 하게 된 것이다.

이는 포용과 관용의 난민정책을 세계에 보여준 독일에서 독일 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로서, 호른바흐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지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여성연대 이니셔티브와 연대하는 여성예술인 단체 We rise 가  5월 18일 크로이츠베아그에서 2차 호른바흐 항의 집회를 열기로 확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끝.

보도자료 문의

이메일: metoo.koreanerinnen@gmail.com

모바일: +49176 7589 5569 정순영 (미투코리아네린넨)

Asian Women’s Solidarity

https://www.facebook.com/groups/2047536262206003/

Metoo-KoreanerInnen

https://www.facebook.com/metookoreanerinnen/

시위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는 곳 “Asian Women’s Solidarity”

JPEG-Dateien zum Download

포토 에이전시

Picturemaxx 과  Rubyimages 에서 사진작가 Florian Boillot 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4만명 이상이 참여한 광고 철회 청원 싸이트:

https://www.change.org/p/wolfgang-rupf-wir-stehen-gegen-das-rassistische-und-frauenverachtende-unternehmen-horn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