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워크샵 ‘우리가 듣고 있어요’

<워크샵 공지>

Lara 와 함께 하는 ‘우리가 듣고 있어요’ 워크샵

2019년 1월 29일 10:00 ~ 11:30

Lara Fuggerstraße 19 10777 Berlin – Schöneberg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 기관 Lara에서 미투 모임과 함께 작은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피해자와 대화할 때 어떤 점을 기억하면 좋은지, 피해를 당했을 때 대처 방법 등에 대해 Lara에서 피해자 상담을 하고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입니다. 

영어로 진행되며 미투 코리아너린넨 멤버들이 통역을 돕습니다.

장소의 제약이 있어서 3~4분 정도 신청 가능합니다.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메시지 보내주세요. 워크샵에서 어떤 질문이 하고 싶은지 간단히 알려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 들어요!

<워크샵 내용 공유>

작성자 : 정순영(워크샵 기획/코디네이션)

LARA 워크샵 ‘우리가 듣고 있어요’

1.29 오전 10시~11시 30분

LARA 사무실 

퍼실리테이터 Janna (LARA 상담사)

사전 질문 : 

1. 지금까지 라라에서 상담을 받은 피해자들의 사례 중에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진 사례가 있는가?

2. 독일 현지에서 한국인(직장 상사, 동료, 학교의 선배와 학교 동료 )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 독일인 또는 외국인(직장 상사 및 동료, 대학의 교수 및 동료)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경우 각각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3.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거나 공론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곁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싶다.

4. 독일법상 상대방 동의없이 녹음하거나 녹화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 길거리 캣콜링처럼 언어적 성희롱을 당할때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성범죄을 당했을 때 외국인 여성으로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

5. 특히 아시아 젊은 여성을 상대로 길거리 성희롱이 많이 일어난다. 이에 대한 시위나 캠페인이 있는가? 라라는 이런 성희롱에 대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6. 유학생이나 워홀생활 하는 분들 대상으로 독일인 집주인들이 성적인 의도를 갖고 아시안 여자를 받아들이는 현상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지? 이런 경우 신체적 안전을 위해 여성들에게 제공되는 쉼터가 있는지?

진행 :

라라 활동 소개

(퍼실리테이터 Janna는 1년 정도 라라에서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계 독일인. 2018년 4월 미투 모임과의 첫 만남이 있었고, 한국인들이라는 특수성과 미투 연대에 대한 공감이 이뤄졌다가 1년여만에 워크샵을 함께 진행하게 됨.) 

라라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베를린 소재 비영리단체. 전화, 이메일, 대면 미팅, 각종 워크샵을 통해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고 2018년 9000회의 도움을 주었음. 

1992년 작은 페미니스트 그룹에서 시작됨. LARA 라는 이름은 그리스신화에서 강간당하고 혀를 잘려 말을 할 수 없게 된 여성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옴. 그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자는 의미. 

현재 3개팀 13명으로 운영됨. (너무 많은 상담 요청으로 8개월~1년간 대기 리스트)

메인팀 – 트라우마 전문가 7명으로 구성 / 모바일팀 – 2015년부터 난민들 중심으로 시작됨. COMPLEX TRAUMATIZATION팀 – 반복되는 성폭력으로 뇌구조 자체가 변화된 복합적이고 복잡한 이상증세의 내담자들을 상담 치료하는 전문가 그룹.

평일 9-6시 전화 상담 외에도 테라피, 트라우마, 요가, 이메지네이션, 자기방어술등 다양한 그룹이 운영 중. 몸으로 표현하는 코스도 예정되어 있고 현재 1~2명 추가 등록 가능. 보통 10회로 구성됨.

2. 주요 전달 내용

-피해자가 성폭력 상황에서 대응을 못하는 주요 요인 두 가지

1)컬처의 차이 (예를 들어 성희롱하는 자에게 대놓고 큰 소리를 못하는 문화)

2)피해자가 주변과 맺고 있는 관계에서 오는 문제 (터놓고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룹이 있는가?)

-이에 대한 Janna의 제안

‘즉각 대응’과 ‘그룹 만들기’ 두 가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성폭력에 맞닥뜨리고, 트라우마가 남게 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힘들다.

1)즉각 대응이 중요! 성희롱의 순간에 단호하고 명확하게 당신의 감정과 의견을 말하라. 가능한 주변에서 인지할 수 있게 크게. (당신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너무 위협적인 상황에서는 권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것을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는 큰 문제의식 없이 일상적으로 성희롱을 저지르는 남자들이 대부분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분명히 얼굴을 마주보고 당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그들을 놀라게 하고 각성하게 하는데 유효하다. 그러나 이것은 훈련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실전같은 연습이 필요하다.

* 당신의 기분을 정확하게 전달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작정 폰으로 상대의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성희롱 주제나 당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함께 솔직히 이야기나눌 수 있는 그룹을 만들라. 예를 들어 칭챙총 등의 인종차별적 상황에 대해 서양인들은 나의 감정을 흘려버리고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인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고 함께 느낀다. 이런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들어줄 수 있는 그룹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성희롱 피해자들이 혼자 괴로워하다가 더 힘든 경우에 처하게 된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에게 성폭력을 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1. 먼저 의사에게 가서 상황 설명하고 병가 신청서를 내라.(2주 가능. 안좋은 상황으로부터 떨어져서 자신의 상황을 차분히 기록할 시간을 만들라는 의미)

2. 당신이 겪은 일들과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기록하라.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했는지 적고, 그 당시에 목격자가 있다면 증언 도움을 요청한다. 이메일이나 문자등 정황 증거를 모으는 것은 기본. 

3.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독일연방차별금치청(Antidiskriminierungsstelle) 에 신속하게 연락한다. 라라도 이런 피해자에게 이 곳을 연결한다. 라라도 변호사 상담이 있지만 매주 화요일 1회여서 한계가 있는데 이곳은 매주 3회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매우 신속하게 상담에 응한다는 장점이 있다. 당신이 독어를 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당신이 요청하면 당신의 모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라라는 오히려 경찰에 신고하는 것 보다 차별금지청에 신고하는 것을 더 우선으로 제안함.

3. 기타

-라라는 가해자 응징보다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에 집중하는 단체다. 

-긴급상황의 여성을 위한 쉘터는 (비공식적으로) 5~6개. BIG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면 입소 가능한 곳을 알려준다. 이 경우 긴습 상황에 놓인 여성을 우선한다. 그리고 이 기관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중심으로 돕는다. 

– 라라에 상담을 요청하는 많은 경우가 독일 여성들임. 여전히 가정폭력과 성폭력 희생자가 많다. 선진국 저개발국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동일할 것이다.

-개인 질문과 의견 : 칭챙총등의 인종차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단체들이 있다. 흔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방기하면 많은 경우 성희롱 성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아시아 여성들에 집중되는 이러한 인종차별에 대해 여러 여성 단체가 연대할 필요성이 있다. 워크샵 후기와 함께 독유네에 문제제기와 연대 요청을 하려고 한다.

Koreantation 아시아 여성들의 문화그룹 

ANGRY ASIAN GIRLS 아라키 반대 시위를 주도한 그룹

칭챙총 반대 캠페인 진행 e.V